회원교 행사

2009 사랑한국학교 운동회 소식 (2010년 2월 24일 입력)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7-15 10:33
조회
119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운동회 날이 왔습니다. 사랑한국학교의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운동회입니다. 오늘은 어떤 운동회의 순서가 있을까? 또 어머니들께서는 어떤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 주실까? 상품은? 청팀과 백팀은 누가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상쾌합니다. 

공부하는 날 지각하던 학생도 운동회 날만큼은 학교에 빨리 도착하네요. 아이들의 모습에서 초등학교 시절 소풍날이 생각납니다. 어머니께서 정성껏 싸 주신 도시락과 좋아하던 간식, 친구들과 손에 손잡고 선생님 구령에 맞추어 소풍장소에 도착하는 일,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 서로 누가 싸온 점심이 더 맛있는가 궁금해 하면서 나누어 먹던 일. 아마도 사랑한국학교의 학생들은 먼 훗날 한국학교 시절의 운동회를 그렇게 그리며 추억하겠지요.

운동회를 총 지휘하시는 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개회식과 참가자 선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동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각 팀마다 응원단장을 뽑고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힘을 다하여 응원을 합니다. 유아반과 1,2학년 친구들은 작은 손과 작은 키로 그들의 키만큼이나 큰 공을 굴립니다. 공보다 더 빨리 달리기도 하고 공이 너무 빨리 가서 안타까워하기도 하며 열심히 반환점을 돌아 옵니다. 한 팀씩 돌아 올 때마다 친구들의 함성이 그들을 반깁니다. 

2, 3, 4학년 친구들은 풍선을 다리 사이에 끼고 달려서 풍선을 바구니에 떨어뜨려 넣는 알 낳기 게임을 합니다. 키가 작은 친구들은 펄쩍펄쩍 뛰어서, 조금 키가 큰 친구들은 양 발로 달려서, 각자의 모양대로 누구의 바구니가 빨리 채워지는지 열심입니다. 이번에는 남학생들의 순서, 기마전입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서 상대팀의 모자를 먼저 벗기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남학생들의 승부욕이 어른들의 그것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어린 남학생들은 키가 큰 형들의 어깨 위에서 신이 납니다. 여학생들은 구름다리 건너기 게임을 합니다. 큰 언니들이 무릎을 모으고 엎드려 있는 구름다리 위를 어린 여학생들이 빨리 건너서 다녀오는 게임입니다. 작은 발에 밟히는 언니들은 등위가 시큰거리지만 어린 동생들은 행여라도 떨어질까 게임에서 질까 노심초사하며 조심조심 건넙니다. 

부 엌에서 김밥을 마시던 어머니들과 사진 찍기와 자신의 자녀들을 응원하시던 아버지들까지 합세하셔서 2인 3각 게임을 하십니다. 그 동안 열심히 연습들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모두들 프로선수들처럼 잘 하십니다.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추어서 팔짱을 끼고 반환점을 돌아옵니다. 이제는 모두가 함께하는 장애물경기, 출발점에서 뛰어서 동굴을 지나고, 그물을 헤치고 나가면 한 바퀴 굴러서 가야 하는 메트리스, 점프를 해서 통과해야 하는 트렘폴린, 풍선을 엉덩이로 터뜨리고 지나면 큰 쟁반에는 밀가루 속에 담겨있는 사탕이 있습니다. 얼굴에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사탕을 하나 입에 물고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서로 자신의 팀이 빨리 장애물을 지나고 돌아오라고 함성이 요란합니다.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어머니들께 서 점심을 먹으라고 부르십니다. 그릇그릇 예쁘게 담긴 김밥과 과일들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어머니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맛있게 먹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어떤 게임은 이렇게 했어야 했어. 저런 게임은 저렇게 했어야 했어.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김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게임입니다. 커다란 박속에 사탕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농구 대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박을 먼저 터뜨리려고 손에 손에 야무지게 쌀 주머니를 쥐고 던집니다. 한참을 던졌지만 박이 잘 안 터지네요. 심판하시는 선생님의 지시아래 손으로 살짝 벌려줍니다. 드디어 박이 벌어지고 우르르 사탕이 쏟아집니다. 두 손이 모자라서 옷을 보자기 삼아 사탕을 움켜쥡니다. 서로의 양을 가늠해 봅니다. 네가 가진 사탕은 내가 좋아하는 건데 바꾸자. 아휴~ 너는 진짜 많이 가졌구나. 어린 친구들은 언니 오빠보다는 적게 가졌어요. 조금씩 나누어주세요. 다들 모여서 이마에 땀을 식히고 단체 사진 촬영을 합니다. “크게 웃으세요! 김치, 치즈……”

선생님들 모두 순서를 짜고 게임을 준비하느라고 힘이 드셨지만 아이들의 얼굴에 피어난 함박웃음으로 크게 기뻐합니다.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